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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너무 좋아했던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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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숙현 댓글 0건 조회 174회 작성일 19-12-3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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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6-27일에 ‘딸기 마카롱’ 방에 머물렀던 손님입니다. 펜션에서 묵고 난 후 아이의 만족도가 너무 높았어서 재방문을 해야 되나 싶어 홈페이지에 들어왔다가 후기 이벤트 중이길래 작은 희망을 품고 후기를 남겨봅니다!

우선 저희 집은 5세 딸, 4세 딸, 10개월 아들이 있는 집입니다. 이번 여름에 막내가 너무 어려서 멀리 떠나지는 못하고 집근처 키즈 풀빌라로 휴가를 갔었습니다. 그 후로 첫째가 ‘수영장 숙소에 또 가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기존에 갔던 곳을 또 가기엔 뭔가 아쉬워서 수많은 검색을 한 끝에 ‘베베 풀빌라’를 알게 되었습니다. 여름 휴가로 갔던 곳보다 인테리어도 예쁘고 깔끔해보여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키즈 풀빌라는 기본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있고 추가로 온수비용도 붙어서 금액을 보고 포기한 곳도 많았는데, 베베풀빌라는 이벤트 할인에 온수비용도 없어서 평일 기준으로 30만원 초반이라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남편과 상의해서 예약을 하고, 예약일이 되어 가게 된 베베풀빌라 딸기 마카롱 방은 사진에서 보는 그대로였습니다. 타일 하나 하나를 고르며 인테리어에 신경 썼다는 글을 봤는데, 여심을 저격하는 예쁘고 깔끔한 방이었습니다. 아이들도 신나서 뛰어다니며 방을 둘러보고 수영할 준비를 했습니다. 수영장 온수는 무료지만 24시간 따뜻한 건 아니라 데워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필요시 전화로 부탁하면 된다는 후기를 봐서 미리 전화를 해 두었더니 30분쯤 뒤에 따뜻해져서 이용 시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튜브도 구비되어 있고, 아이가 셋이라 보행기튜브 하나만 더 주실 수 있냐고 부탁했는데 흔쾌히 가져다 주셨습니다. 참방이 존이 있어서 그때 당시 8개월이던 막내도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수영장 이용 후 빨래 건조대에 수영복을 널고 샤워하고 나올 수 있는 동선도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른 곳에선 수영 후 물을 뚝뚝 흘리며 욕실로 씻으러 갔던 게 너무 불편했는데, 이곳은 이용하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펜션을 지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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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의 전경도 탁 트인 바다 전망이라 갯벌 너머로 해가 지는 노을 뷰가 멋졌습니다. 멀리 내다보며 ‘우리가 여행을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육아에 지친 부모도 잠시(?!) 설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포토존에서 구비된 소품으로 사진도 찍으며 소소한 추억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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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도 5-6세 수준에서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는 것들(타요, 띠띠뽀, 인형의 집 등)이 많았습니다. 우리집 여아들은 키티를 좋아하는데 키티 장난감과 키티 슬리퍼가 구비되어 있어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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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는 유아변기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어 아이들이 볼일을 볼 때도 편리했습니다.

침실은 깨끗한 호텔식 침구가 구비되어 있었고, 특히 베개의 폭신함이 좋았습니다. 조명도 여아들 취향에 맞게 알록달록 귀여웠구요.

주방에는 젖병소독기와 커피 캡슐머신, 밥솥 등이 구비되어있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고, 치킨 먹을 생각을 하고 간 터라 바베큐장은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아쉽게도 배달되는 치킨집은 없었고, 편도 15분 거리에 페*카나 온수리점이 있어서 그곳에 주문을 해두고 남편이 찾아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온수리점은 치킨 외의 메뉴(핫도그 등)는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혹시 치킨 드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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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은 펜션까지 가는 길이 너무 협소했습니다. 왕복 2차선 길로 갔었는데 우리가 갔던 때에는 도로 공사까지 하고 있어서 덤프트럭이 지나갈 때 까지 몇 분 정차를 했었습니다. 그때 공사중이었으니 지금은 공사를 마쳐 좀 더 원활하게 다닐 수 있겠네요. 그 뒤론 시골 마을 길을 지나 마지막에 있는 곳이 베베풀빌라였습니다.

그리고 키즈펜션이라 당연한 일이지만 아이들이 뛰어 노는 발소리가 들립니다. 우리가 묵은 곳은 2층이고 3층엔 대형평수였는데 밤 11시까지는 뛰는 소리가 들렸던 것 같습니다. 다음날 보니 여러 명의 엄마와 아이들이 정원에서 콜밴을 불러서 대기하고 있더라구요. 확실히 인원이 많아서 그렇게 시끄러웠구나 했습니다. 키즈펜션은 아이들이 뛰어놀러 오는 곳이라 당연한 일이지만 1-2층 숙소에 묵으실 분들은 늦도록 열심히 뛰어놀 체력을 구비하고 오면 좋을 듯 합니다. 다같이 평화롭게 뛰어놀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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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도 멋지고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승용장난감도 여러 대 준비되어 있는데, 제가 갔을 땐 날이 추워서 오래 놀진 못했습니다. 정원은 아직 정비가 다 되지 않았는데, 내년 여름쯤 되면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숙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내 돈 내고 갔던 숙소라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했는데 장점이 더 많은 곳임은 분명합니다. 한번 갔던 곳 또 가는걸 꺼려하는 편인데 여기는 또 가고싶네요. 다만 다음엔 ‘민트초콜릿’방으로 가려구요. 첫째아이가 퇴실하면서 1층 현관문에 붙은 팻말을 보고 “다음엔 민트초콜릿으로 놀러가요~”라고 얘기를 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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